8.6히로시마에서 ‘모든 원전을 없애고 핵무기 폐절을 위한 세계대회’를 실현합시다
피폭68주년 8.6히로시마 대행동 실행위원회
공동대표
시모다 레이코(피폭자)
나카지마 켄(피폭2세)
오에 아쯔코(Save The Children 히로시마 대표)
무로모토 케이코(NPO법인 요모기 아틀리에)
요시다 료준(고요 제1진료소 의사)
오에 테루미(국철서일본동력차노동조합 위원장)
1945년8월6일 일분의 아시아 침략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란 처참한 귀결로 끝났습니다. 그때부터 69년 지났고 피폭자들과 그 2세, 3세들은 “핵과 인류는 양립되지 않는다”라고 외치며 전쟁에 대한 절대반대 입장으로 싸워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이나 일본의 지배자들은 전쟁과 피폭의 책임을 외면하고 피폭자들의 외침을 짓밟으며 핵개발과 핵군비확장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군과 한통속인 ABCC(Atomic Bomb Casualty Commission원폭상해조사위원회)를 이용해 피폭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며 새로운 전쟁 준비를 진행하는 한편 피폭자 2세, 3세들에 대한 방사능 영향에 대해 철저히 은폐해 왔습니다. ABCC의 후계조직인 방사선영향연구소는 “피폭자 입장에 선 연구는 하지 않겠다”(오쿠보 토시아키 이사장)란 망언을 뱉으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도 ‘검은 비’(원폭에 의한 방사성 강하물)에 의한 내부피폭 문제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히로시마, 나가사키 그리고 비키니 피폭에 대한 은폐, 피폭자들의 외침과 싸움에 대한 억압과 동시에 수많은 핵실험이 되풀이되고, 새롭게 피폭자를 발생시키면서 대량 핵무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이에 발맞춰 ‘핵 평화이용론’과 ‘핵 안전신화’가 조작되면서 일본에 54기, 전세계에 430기나 되는 원전이 만들어진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 귀착점이 바로 2011년 3월11일 후쿠시마 원전사고 사태입니다.
사고가 발생한지 2년이 지난 지금 아직 사고의 진상과 전모도 은폐되며 여전히 파멸적인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사고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채 아베 정권은 원전 재가동과 원전 수출에 치닫고 있습니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후쿠시마의 어린이들의 갑상선 이상이 40%가 넘는다는 것이나 갑상선암의 발생 사례가 10건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정부가 후쿠시마현립의대를 시켜 ABCC와 같은 “조사는 하나 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반(反)의료적인 행태를 일삼는 것에 대해 우리는 강력히 항의합니다. 정부는 어디까지나 원전을 유지하기 위해 ‘안전’ , ‘부흥’ , ‘어염제거’ , ‘조기 귀향’ 을 내세운 캠페인으로 후쿠시마를 말살하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핵무기 제조를 유지하기 위해 취해 온 히로시마, 나가사키, 비키니 피폭자들에 대한 말살정책과 똑 같은 것입니다.
하지만 어떤 수를 써도 히로시마, 나가사키, 비키니 피폭자들의 외침과 투쟁은 뭉개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히로시마의 피폭자들과 그 2세들은 원폭으로 입은 상처를 아물리기 위해서도 국가배상으로서의 원호법 제정을 요구하며 피폭자들을 외면하는 현대의학의 ‘권위’에 맞서 고요제1진료소를 만들고 살아 왔습니다. 국가의 피폭에 대한 책임과 내부피폭을 인정시키는 투쟁은 불굴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피폭자들과 2세들의 투쟁을 후쿠시마 사람들이 이어받아 후쿠시마 공동진료소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 진료소를 거점으로 후쿠시마 사태를 ‘없었던 일’로 하려는 기도를 물리치며 올해 봄에 3.11후쿠시마 행동을 성사시켰습니다. 올 여름 저희 히로시마 대행동은 3.11후쿠시마 행동의 성과를 이어받아 원전에 대한 분노, 목숨을 위협하는 방사능에 대한 공포 등 모든 것을 공유하며 “모든 원전을 폐로로 만들자” , “모든 핵을 없애자”라는 외침을 전세계에 발신하고자 합니다.
방사능으로부터 어린이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후쿠시마공동진료소 건설, 보양·피난 사업을 확산시켜 우리의 모든 힘을 결집합시다. 높은 방사선량 속에서 원전사고 수습작업에 종사하고 있는 원전노동자들의 안전이 무시 당하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도 내부 피폭으로 노동자의 목숨을 파괴하는 것이 원전입니다. 국철미토동력차노동조합 노동자들은 목숨을 지켜내기 위해 방사능으로 오염된 피폭열차 운행을 파업으로 막아냈습니다. 이러한 ‘피폭노동 절대반대’를 관철하는 노동조합의 투쟁, 그리고 그 국제적 연대야말로 모든 원전을 폐로로 만들 수 있는 근원적인 힘이리라 확신합니다.
전국·전세계의 노동자, 농민, 어민, 학생, 어머니들, 어린이들,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호소하겠습니다. 히로시마, 나가사키, 비키니, 그리고 후쿠시마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세계를 망치는 핵과 원전을 이 땅에서 일소하기 위해 단결합시다! 8월6일 히로시마 땅에 모여 ‘모든 원전을 없애고 핵 폐절을 위한 세계대회’를 실현합시다!
2013년 6월01일
8.6 히도시마 대행동에 대한 은원 서면,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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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히로시마 대행동에 대한 응원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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